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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려령 소설/ 기술자들 [2024년 12월 20일.]날 위한 선물 주는 날.점심을 서둘러 먹고 서점으로 향했다.신간 도서가 놓인 곳부터 둘러본다.'완득이'로 유명한 김려령 소설집이 눈에 들어왔다. 망설임 없이 두손에 들어보았다.주말 늦은 아침을 먹고 커피 한잔과 함께 펼쳐보았다. 기대하는 마음과 함께.요즘 책 고르는 센스가 넘치는건가. 술술술 읽히고 몰입도가 높아진다. 7개의 이야기가 실린 책.첫 장은 기술자들. 봉고에서 생활하는 최와 조의 이야기.상황은 서글프나 활기찬 느낌이 전해졌다.  두 번째 이야기는 상자에 담긴 배냇저고리 이야기. 그로 인해 이별을 겪고 그걸 이해할 수 없었지만 옛날의 나를 떠나보내는 이야기.딸랑이를 분리수거 하지 못했음을 기억했지만 그냥..발걸음을 옮기던 말미가 인상깊었다. 세 번째 이야기는 '황금꽃.. 2024. 12. 23.
마카오 세나도 광장의 크리스마스~해피해피 내가 생각하는,여행이 주는 첫번째 즐거움은 떠날때 짐을 싸는 순간의 설렘.두번째 즐거움은 면세점에서의 물욕을 맘껏 채우는 쇼핑의 순간. 세번째 즐거움은 출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의 평온함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이번 여행에도 역시나 짐을 싸며 어떤 여행이 될지 설레는 마음을 캐리어에 가득 담았고, 면세점에서 갖고 싶었던 물건을 사며 여행의 의미를 보태보았다. 그리고, 비행기에 탄 순간. 내일도 모레도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떠오르지 마음의 평온함이 느껴졌다. 비행기를 타면 왠지 멀리간다는 느낌에 홀가분함이 더해지는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일. 내가 최선을 다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가끔은 사람에 치이고 일에 치여 쉼표가 필요한 순간이 생긴다. 직장인들에게는 남들이 일할 때 쉬어야 제맛이라.. 2024. 12. 20.
홍콩가는길~ 막내와 여행 둘째 날.  페리를 타고 홍콩을 가보기로 한날이다.평일이어선지 한적했고, 타자마자 마카오 이심은 멈춤. 페리 안에서 와이파티가 됐지만 원활하지 않았다.페리 안에는 작은 바가 있었고, 페리가 운행할 때만 운영한다고 했다. 페리는 1,2층으로 되어 있는데, 2층은 비행기로 말하면 비즈니스 급이라고 한다.우린 1층~ 귀여운 인형들이 반겨준다. 바다색에 한 번 놀라고, 금새 도착해서 또 한번 놀랐다.바다색은 마카오 출발하자마자는 흙탕물~~~ 점점 맑아지다 홍콩이 다다르니 비로소 동해바다 비슷한 색이 보이기 시작했다. 막내와 마카오에서 산 에그타르트를 먹으며 꽁냥꽁냥 홍콩에 도착했다.    홍콩은 2019년 이후 첨이다. 그때 기저귀를 차고 있던 막내를 떼놓고 와 밤마다 아기 사진을 보며 그리워했던 .. 2024. 12. 19.
정지아 에세이 "마시지 않을 수 없는 밤이니까요" 책을 본격적으로 보게 된 건 아이를 낳고 나서 부터였다. 갑자기 엄마가 되어 육아를 해야하는데, 세상 걱정스럽고 깜깜한 눈앞을 환히 해줄것이 나에겐 책뿐이었다. 아이를 키우는동안은 무조건 육아서 였다. 아이키우는 방법, 아이 반찬만들기, 아이와 함께 놀이하기 등.. 육아서의 정보는 풍부했고 어떤 엄마가 되어야할지에 대한 다짐을 세우기에 매우 좋았다. 난 그 이후 맘이 시끄럽거나, 휴식을 취하거나, 스트레스가 많거나, 정보가 필요하거나,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되거나 할때 무조건 책을 먼저 접했다.  그리고, 책을 쭉 읽으며 생긴 새로운 습관은 여행지에서 책을 구입해보는 것이다. 장르를 따지지 않고 그날의 기분에 따라 그날의 마음이 이끌리는대로 책을 구입한다. 그때 옆에 함께한 동행자가 선물해준다면 가장 행복.. 2024. 12. 19.